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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복과 독

2017-08-03.

사회 뉴스 같지만 사실 테크 뉴스인 오늘의 뉴스.

 

1. 통계로 보는, 아마존이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

Here’s More Evidence Amazon Might Be an Expensive Public Good

미국 최대의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공익에 도움이 되는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편리하고 신속한 배달로 인기를 얻은 아마존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인터넷 쇼핑의 세계를 소개해 준 회사다. 이커머스의 원조이자 주도자다. 지난 20년 동안 미국인들의 소비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매출 자체보다 모든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의미가 더 큰, 마치 공공재 같은 기업이다.

최근 직장인 여성이 하루에 쇼핑에 쓰는 시간에 대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쇼핑 시간은 줄어들었는데, 특히 장보기, 옷,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의 쇼핑에 쓰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는 아마존 같은 이커머스 회사들이 생겨서 가능해진 일이다.

워킹맘 포함 직장인 여성에게 가장 값진 건 돈이 아닌 시간 아닐까 싶다. 아마존 덕분에 여유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2. 지속되는 랜섬웨어 피해 

US Pharma Giant “Not yet Producing Bulk Product” Because of NotPetya Outbreak

6월 말에 터진 랜섬웨어 낫페트야(NotPetya) 사태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미국 제약 회사 ‘머크(Merck)’가 아직도 정상 영업을 못 하고 있다.

최근에 공개된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머크의 영업, 제조, 연구개발 분야는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량생산 라인 재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분간 생산 지연을 겪을 전망이다. 현재 남아 있는 재고만으로 접수된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기업도 랜섬웨어 때문에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사례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제약 회사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특히 걱정스럽다.

회복을 언제 할지 궁금하다.

 

3. 종단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E2EE)의 불투명한 미래

Decrypting Amber Rudd

최근 유럽 테러 사건들이 터진 이후 사회적 논란이 된 종단간 암호화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거듭 많은 피해를 입은 영국 정부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 등 회사들에게 암호화 중단 요구를 하고 있다. 그 네 기업은 지난 6월에 ‘테러 반대 세계 인터넷 포럼(Global Internet Forum to Counter Terrorism)’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IT 회사들과의 대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를 방문하기도 했던 영국 내무부 장관 앰버 러드(Amber Rudd)는 7월 31일, 암호화 이슈에 대한 내용의 칼럼을 발표했다. 제목은 ‘우리는 암호화를 금지하고 싶진 않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세우는 계획을 못 본다는 것은 안보를 해치는 위협이다.’

굉장히 교묘하게 그려지는 내용이다. 암호화를 풀면 안 된다고는 하지만, 암호화를 풀어야만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보가 생기고 정보가 있어야만 영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암호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살짝 어이가 없는 주장도 하고 있다. 어차피 일반 사용자에게 중요한 것은 보안성이 아니라 사용감이니까 사용감을 위해서라도 보안성은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는 말도 한다. 사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왓츠앱’이나 ‘시그널’ 같은 메신저들의 사용감은 지금도 전혀 불편하지 않으니 사용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암호화를 중단하자는 말은 논리적이지 않다.

마지막으로 IT 회사 그리고 정부의 대화는 모두 다 기밀이어야 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IT 전문가들은 걱정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큰 목소리로 암호화에 반대하는 정치인들 점점 많아지고 그에 따라 회사들이 흔들리기 시작할까 봐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