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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편한 신세계

2017-07-21.

오늘도 나는 미래 걱정을 한다.

 

1. 랜섬웨어 전과 후

Ransomware attack puts KQED in low-tech mode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공영 라디오 ‘KQED’가 6월 15일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대부분의 컴퓨터가 감염되었고, 해커들은 파일 당 1.7 비트코인을 (오늘 기준으로 약 3,500 달러에 해당) 요구했다. 한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만 해도 1만 개 이상일텐데, 모든 기기를 복호화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KQED가 해커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고 최소한의 컴퓨터만 가지고 업무을 재개했다.

현재, 한 달이 지났는데도 감염 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본을 작성하면 종이에 프린트하고, 방송 타이밍도 수동으로 맞추고 있다고 한다. 네트워크 연결도 최소화했다.

기사를 읽는데 최근에 다녀온 치과가 생각났다. 꽤 유명하고 바쁜 병원인데, 다른 많은 병원들처럼 윈도우 XP를 사용한다.

감염되면 정말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2. 보안 로봇의 장례식 

미국 한 건물에서 근무(?)한 ‘스티브’란 이름의 보안 로봇이 어떠다 분수에 들어가 물에 빠져 ‘죽었다’.

안타깝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그런데 살짝 불편할 정도로 지나치게 추도하며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소식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후 로봇의 충전 패드에 ‘영원히 잊지 않겠다’ ‘#WeAreSteve’ 등의 메시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런 행동을 장난으로 했는지 진심을 담아서 했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로봇을 인격화하고 사람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다.

로봇은 사람처럼 행동하더라도 살아있는 생물은 아니다. 그리고 앞으로 위험한 기계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자꾸 호감을 강조하는 식으로 보도되고 있다. 바람직한 방향인지 모르겠다.

 

3. 제프 베조스의 인스타그램

‘아마존’ 및 ‘블루 오리진’의 CEO 제프 베조스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첫 번째로 올린 영상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주선 회사인 블루 오리진의 공장을 소개해주는 영상인데, 마지막 장면에 공장 옥상 위 편안한 의자에 앉아 있는 베조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주선 공장, 개봉 박두’ 메시지를 들고 있다.

역시 스케일이 당당하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