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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 삼총사가 그리는 사회(들)

2017-5-17.

미국 IT 기업의 위치는 정말 어디에 있을까?

 

1. 드디어 현실화된 스티브 잡스의 어마어마한 애플 파크 

Inside Apple’s Insanely Great (Or Insane) New Mothership

애플의 새 본사는 공사 완료를 앞두고 있다. 고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비전을 바탕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이를 ‘작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건물이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마치 애플 신제품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정말 남다르고 도전적이다.

건물의 모습은 IT 잡지 ‘와이어드(Wired)’가 16일 단독으로 보도했다. 사진에 보이는 우주선 느낌의 건물을 짓기 위한 길고 까다로운 기획 과정을 모두 밝혔다. 내진 설계에다 태양광 발전 패널 덕분에 자생적이다. 거대한 유리문부터 수많은 나무들까지. 모두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꿈이다.

복지시설도 우수하다. 애플 카페, 대규모 건강관리 센터, 녹지 공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정도인데도 만족 못할 수 있겠나? 싶은 순간..

‘쿼츠(Quartz)’에서 ‘대규모 헬스장은 있지만 유치원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보육 시설까지 만들었다면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의 커리어 중심 문화는 변화가 필요하다!’ 느낌의 메시지로 보였을텐데, 이번에 애플에서 그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보육은 고용인의 책임이 아니라 하더라도 건강한 가정생활의 중요성을 인정했다면..

결국 스티브 잡스의 비전이니 뭐라 말하기가 무의미한 듯하다. 그가 원하던 애플 세상엔 아이를 위한 공간이 중요하지 않았나 보다.

 

2. 제프 베조스(Jeff Bezoz) 정복은 계속될 것이다

20 Years On, Amazon and Jeff Bezos Prove Naysayers Wrong

아마존의 기업 공개 20주년을 맞이해 ‘더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서 제프 베조스가 기업가로서 걸어온 길에 대해 취재했다.

이젠 비평가들도 ‘성공했네’ 라고 인정할 때가 됐다.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15일 기준으로 4천590억 달러다. 월마트의 두 배다. 이건 베조스의 끊임없는 가치 창조 노력 덕분에 생긴 일이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계를 주도하면서 전세계의 소비문화, 클라우드 사용, AI 등에 엄청난 영향을 준 회사다. 그 리더가 제프 베조스다. 그의 우주여행 회사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그의 미래 계획은 다음 사분기도 3년 후도 아닌, 7년 후를 상상하면서 한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다른 기업과 경쟁에 자원을 제대로 투입하여 성장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싫든 좋든, 베조스는 IT를 넘어 우리 모두의 세상을 바꾸고 있다. 그의 예지력이 때론 조금 비인간적으로 느껴지더라도 아직 걱정될 정도는 아니다 싶다. 아직은..

 

3. 페이스북(Facebook), 미국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해 

Connecting People With Mental Health Resources and Building a Safer Community

한국의 5월은 ‘가정의 달’이지만, 미국에서는 ‘정신건강의 달’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에 미국의 자살 예방 단체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페이스북 메신저와 라이브에서 동작하는 자살, 식이장애 등의 방지 기능을 소개했다. 목적은 특히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는 것이다. 문자나 통화보다 SNS 채팅을 선호하는 요즘 1020 세대들. 이젠 페이스북으로도 도움 요청이 가능하니 이런 시도를 앞으로 더 해주길 바란다.

페이스북을 단순히 기업이라고 부르는 건 이미 한계가 있는 일인 것 같다. 그 사회적 영향력이 폭발해서 그렇다. IT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이젠 애매하다. 뭐랄까 사회(society/community) 놀이터를 제공해주는 회사가 됐다. 이 때문에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참여는 보기 좋고, 사실 당연하기도 하다. 이미 페이스북의 책임이 된 것이다.

이번 건강정신의 달을 맞이해 페이스북은 16일, 위와 같은 캠페인의 범위를 넓힐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최대의 성소수자(LGBQT) 자살 예방 단체인 ‘더 트레버 프로젝트(The Trevor Project)’와도 손을 잡았다. 성소수자의 권리가 불안전한 트럼프 월드(Trump World)니 더욱 기쁜 소식이다. 황당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페이스북이 미국 정부기관이 아닌 대기업이라서 가능한 일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