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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소비일기 (11월 2주)

금융중심지로 유명한 여의도,
그곳의 소비가 궁금하다.

여의도 직장인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무엇을 먹고 마시고 구매할까?

국제금융로에 있는 IT 회사에 근무하는 안나 에디터의 주간 소비일기다.


월요일

8:30 – 따뜻하게 입고 출근한다. 1,200원

12:10 – 어젯밤에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핑계 관계로 ‘피그 인 더 가든’에서 ‘시저 샐러드’를 먹는다. 그동안 강한 맛 때문에 자주 남기던 적양파를 빼 달라고 한다.

오늘 직원도 모두 친절하고 샐러드도 아낌없이 줘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드디어 스탬프 카드를 다 채웠다! 9,000원

12:40 – IFC 몰에서 산책을 한다. 영국 드럭스토어 ‘부츠’가 빨리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

18:05 – 퇴근한다. 1,200원

하루 총 11,400원

 

화요일

8:30 – 출근한다. 1,200원

12:00 – 어젯밤 집에서 만들고 아침에 사무실 냉장고에 넣어 둔 닭가슴살 시금치 토마토 파스타를 빈 회의실에서 먹는다.

냉장고에 양파, 마늘, 토마토 파사타(걸쭉한 토마토 소스)만 있어도 정말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최근 이마트에서 토마토 소스를 2병 구매하고 계속 토마토 베이스 요리만 하고 있다. 기본 재료만 잘 준비하면 요리를 고민 없이 하게 되는 것 같다.

12:20 – 지난주처럼 ‘영풍문고’에 가서 ‘The Subtle Art of Not Giving a Fuck’을 읽는다.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다.

18:10 –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간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수요일

8:30 –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국회의사당역 근처에 경찰이 엄청 많다. 트럼프의 국회 연설이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라서 미리 준비를 하고 있나 보다. 1,200원 

12:15 – 오늘도 도시락을 먹는다. 삶은 계란 2개, 시금치, 현미밥을 간장 소스에 볶은 다음 핫 소스를 조금 뿌렸다. 아침에 급하게 준비했지만 다행히 먹을 만하다. 요즘 시금치가 저렴해서 많이 먹고 있다.

12:30 – 여의도공원에서 산책한다. 날씨가 의외로 따뜻해서 좋은데, 미세먼지 농도가 높고 가을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야외 활동이 편한 날은 아니다. 여전히 경찰도 많고.

18:05 – 퇴근하고 집으로 간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목요일

8:30 –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2:15 – 한국어 스터디 그룹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지난주처럼 IFC 몰에 위치한 ‘카페 마마스’에서 음식을 픽업하고 회의실에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먹으면서 회사의 최신 한국어 뉴스레터를 공부한다.

처음 먹어 보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주문한다. 카레 파우더로 양념한 닭가슴살, 신선한 상추, 방울토마토 두개, 푹신한 빵과 올리브유 발사믹 드레싱이 예쁘게 포장된 상태로 나온다. 닭가슴살을 아낌없이 줘서 마음에 들고, 빵을 드레싱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재료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좋겠지만, 고기가 많아서 만족스럽다.

14:05 – 동료가 버터 쿠키 상자를 들고 와 먹어 보라고 한다. 버터 향이 강하고 입안에서 녹는 그런 옛날 스타일의 쿠키다. 맛있다.

18:05 –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금요일

8:30 –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2:30 – 일 때문에 여의도에 온 직장인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다. 그동안 소개해 주고 싶었던 ‘피그 인 더 가든’에서 샐러드 두 개를 시켜 나눠 먹기로 한다. 가을 신메뉴 ‘파워 보울’과 나의 인생메뉴 ‘클래식 시저’를 주문한다. 지난주에 도장을 채운 스탬프 카드로 ‘파워볼’을 무료로 받고 ‘클래식 시저’만 내 돈으로 결제한다.

‘파워 보울’에는 치킨, 호박고구마, 퀴노아, 아보카도, 로메인, 적양배추, 피망, 옥수수와 타코 마요 드레싱이 들었다. 특히 소스가 맛있다. 양에 비해 가격대가 조금 높아서 (12,000원) 자주 먹게 되진 않겠지만, ‘클래식 시저’ 질릴 때 다시 주문해도 괜찮을 것 같다.

친구도 식당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기쁘다. 기분 좋은 파워 보울과 함께한 파워 런치를 즐기다가 사무실로 복귀한다. 9,000원

18:05 – 금요일이다!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1,200원

하루 총 11,400원


5일 총 3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