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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소비일기 (10월 4주)

금융중심지로 유명한 여의도,
그곳의 소비가 궁금하다.

여의도 직장인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무엇을 먹고 마시고 구매할까?

국제금융로에 있는 IT 회사에 근무하는 안나 에디터의 주간 소비일기다.


월요일

8:30 – 또 월요일 아침이다. 역시 주말은 짧다.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1:50 – 빈 회의실을 찾아서 아침에 급하게 봉지에 담은 사과와 시리얼을 먹으면서 ‘이게 식사인가’ 싶다. 예전(한 달 전)에 먹던 영양이 풍부한 도시락이 그립다. 저녁에 요리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를 보면서 씨리얼을 씹어 먹는다. 다음 달에 일본에 가 보고 싶다.

한국에서 5년 가까이 살았지만 아직도 일본을 가 보지 못했다. 그동안 돈이 모였을 때 고향만 갔기 때문에 결국 다른 아시아 나라에 여행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짧고 알찬 주말 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는 마음으로 11월 오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도 없지만, 신난다~

그나저나, 시리얼은 아침 식사로 적극 추천하는 ‘네이쳐스 패스’ 오가닉 헤리티지 플레이크 시리얼이다.

12:15 – IFC몰에서 한 바퀴 산책한다.

18:05 – 월요일 끝! 퇴근한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화요일

8:30 –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2:00 – 어제 저녁에 급하게 만든 케이준 양념을 뿌린 구운 병아리콩과 배를 먹는다. 아직도 식사라 부르긴 애매하지만, 시리얼보다는 나은 것 같다. 배는 아삭아삭하고 맛있다. 점심을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먹는다. 미국 피자 맛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니 따뜻한 페페로니 피자가 먹고 싶어진다.

15:00 – 회의를 하러 카페에 간다. 자주 가는 ‘스타벅스’에 자리가 없어서 그 다음 건물에 있는 ‘마호가니’에 가 본다. 커스타드와 초코 크라상, 브라우니, 무지개 케이크를 고르고 음료까지 주문한다.

아쉽게도 달달한 음식이 별로 안 땡겨서 간단하게 브라우니와 무지개 케이크만 조금 맛본다. 크라상이 맛있어 보여서 나중에 다시 와야겠다. 결제는 회의비로 처리한다.

18:10 – 저녁 약속이 있는 광화문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수요일

8:30 –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1:30 – 점심시간을 건물 1층에 있는 ‘우리은행’에서 시작한다. 긴 상담과 계약서 작성 끝에 은행 직원에게 선물을 받는다. 봉투 안에 치약 10개와 물티슈가 들어가 있다. 당분간 치약은 안 사도 되겠다.

12:20 – 어제와 똑같은 배와 병아리콩 도시락을 흡입한다. 저녁 약속이 있는 날에는 지퍼백에 넣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 좋다. 밤까지 도시락 통을 들고 다니기가 귀찮다.

16:00 –  요즘 목과 어깨 근육이 자꾸 뭉쳐서 마사지를 받기로 한다. 회사에서 지난 7월에 직원 복지를 위한 마사지실을 오픈했는데 이제야 이용해 본다. 하고 나니까 완전 시원하다. 개인 부담도 거의 없어서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 2,000원

18:00 – 친구들과 같이 핀란드 라티 심포니 콘서트 보러 예술의전당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1,250원

하루 총 4,450원

 

목요일

8:30 –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2:10 – 오늘은 한국어 회화 스터디 동료들과 YG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쓰리버즈’ 샌드위치 카페에서 점심을 먹는다. 처음 가 보는 집인데, 천장이 높고 창문이 커서 가게가 밝고 시원하게 느껴진다. 베이컨, 아보카도, 상추, 토마토, 치즈와 소스가 들어간 ‘B.A.L.T 샌드위치’를 시킨다 (9,500원). 재료가 신선하고 사워도우 빵을 사용해서 좋다. 다만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와 같이 나왔으면 좋겠다. 물론 개인적 취향이지만 샌드위치가 느끼한 편이어서 가벼운 샐러드가 먹고 싶다. 결제는 법인카드로 한다.

남은 시간을 한국어 자료를 번역하고 분석하며 보낸다.

18:10 –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한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금요일

8:30 –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2:15 – ‘피그 인 더 가든’에서 ‘클래식 시저 샐러드’를 주문한다. 이제 스탬프 하나만 더 찍으면 샐러드 하나가 무료다! 얼굴을 기억해 주는 알바생이 주문을 받아서 그런지 양을 푸짐하게 줘서 기분이 좋다.

계산대 옆에서 SPG에서 새로 런칭하는 피자집을 홍보하는 전단지를 발견한다. 1호점은 자주 가는 연남동에 오픈할 예정이다. 전단지를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면 ‘마약 옥수수’를 서비스로 준다고 해서 하나 챙긴다. 곧 한 번 가 봐야겠다. 9,000원

12:40 – ‘마시모 두띠’에서 일부 제품이 할인 중이라는 이메일을 받고 IFC몰로 향한다. 역시 광고 이메일 수신에 동의하면 위험하다. 같은 통보를 받은 사람이 많아서 온라인 샵에 품절인 제품이 많고 오프라인 매장에도 사람이 평소보다 많다. 꼭 사고 싶은 것이 없어서 구경하다가 그냥 나온다.

18:00 – 드디어 금요일 저녁이다. 버스를 타고 퇴근한다. 1,200원

하루 총 11,400원


5일 총 23,0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