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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소비일기 (10월 3주)

금융중심지로 유명한 여의도,
그곳의 소비가 궁금하다.

여의도 직장인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무엇을 먹고 마시고 구매할까?

국제금융로에 있는 IT 회사에 근무하는 안나 에디터의 주간 소비일기다.


월요일

8:30 – 또 월요일 아침이다. 역시 주말은 짧다.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2:10 – 오늘의 점심 메뉴는 주말에 만든 코코넛 카레 토마토 렌틸 수프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요리다. 양파, 마늘, 생강을 코코넛 오일에 볶은 다음 깍두기 크기로 썬 토마토와 물을 넣고 끓인다. 마지막에 미리 삶은 각종 렌틸 콩을 추가하고 간을 맞춘다. 소금, 후추, 커리 파우더, 쯔란, 흑설탕, 시나몬, 간장 등을 기분에 따라 뿌린다. 따뜻하게 먹으면 향기로운 맛이 살아나는데, 카레 냄새를 피하고 싶어서 덥히지 않고 그냥 먹는다.

다행히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

12:30 – IFC 몰에서 산책한다. 점심시간에 IFC에 가는 건 몸에 밴 것 같다. 올해 말까지 입점 예정인 매장들이 문을 빨리 열어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으면 한다. 몇 바퀴 돌다가 다시 사무실로 간다.

18:10 – 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간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화요일

8:30 – 버스를 탄다. 1,200원

12:00 – 오늘 점심은 선물로 받은 천혜향와 쿠팡에서 주문한 유기농 잡곡 씨리얼이다. 천혜향 하나와 씨리얼을 책상에서 소비일기 휴가 특집을 계획하면서 먹는다. 이런 날들이 흔하지 않지만, 오늘은 식사하기 귀찮은 날이다.

12:30 – 역시 IFC 몰로 나간다. ‘영풍문고’에 가 편지지와 카드를 구매한다. 친할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아버지에게 아버지날 카드를 보낼 계획이다. 둘 다 손이 많이 간 꽃다발 디자인이라 가격대가 조금 있다. 6,000원

17:45 – 건조해진 눈을 살리기 위해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18:10 –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1,200원

하루 총 8,400원

 

수요일

8:30 – 사무실로 향한다. 1,200원 

11:30 – 서랍에서 발견한 핀란드산 초콜릿 캔디 하나를 먹는다.

12:10 – 일하면서 어제 먹다 남은 씨리얼과 아침에 집에서 챙긴 천혜향을 책상 앞에서 먹는다. 오늘도 점심에 대한 욕심이 없다.

12:20 – 가볍게 산책하러 나간다. ‘올리브영’에서 할인 제품들이 뭐가 있는지 확인한다. 재구매 필수 아이템이 몇 개가 있는데, 마침 세일을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따 집에 가는 길에 사기로 한다.

18:10 – 오늘은 팀 회식 날이다. 이번 회식 장소는 IFC 몰에 있는 단골집 ‘온 더 보더’다. 행사 쿠폰을 사용해 과카몰리를 서비스로 받고, 메인 메뉴로 토핑이 푸짐한 ‘더블 스텍 클럽 퀘사디아’를 주문한다. 칩과 살사를 3번이나 리필 받고 배 터지게 먹는다. 회식 비용은 법인카드로 낸다.

19:30 –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목요일

8:30 – 출근한다. 1,200원

12:10 – 점심 식사는 한국어 회화 스터디 그룹 동료들과 한다. 이번 주에는 여의도의 버거 맛집 ‘바스 버거’ 배달을 주문한다. 점심시간에 정신 없이 바빠서 그런지 음식은 예상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고 감자튀김도 빠졌다. 식당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니 감자튀김을 따로 보내 줬지만, 역시 배달이 느렸다. 맛은 확실히 있지만 서비스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동료들과 대화하면서 ‘더블 바스 버거’를 먹는다.

18:15 – 바쁜 하루를 마친다. 여의도 이마트에서 먹을 것(와인과 샐러드? 음… 지친 상태에서 마트 가면 생기는 일?)을 사고 버스를 탄다. 1,200원

하루 총 2,400원

 

금요일

8:30 – 금요일이다!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1,200원

12:15 – 거의 금요일마다 가는 ‘피그 인 더 가든’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이번에도 역시 ‘클래식 시저 샐러드’를 주문한다. 가성비가 가장 괜찮고 느끼하지 않아서 좋다. 로메인, 닭가슴살, 베이컨, 방울토마토, 적양파, 레디쉬, 크루통, 계란과 파마산 치즈가 들어간 샐러드에 빵 한 조각까지 나온다. 이제 스탬프 2개만 더 받으면 샐러드 하나가 무료다. 신난다. 9,000원

12:40 – IFC 몰에 있는 ‘마시모 두띠’에서 날씨가 추워지면 입을 만한 옷을 구경한다. 회색 울 치마와 빨간색 니트가 마음에 드는데 이따 저녁에 강남 매장에서 입어 보기로 한다. 구경을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한다.

16:00 – 회의를 하러 가까운 ‘스타벅스’에 간다. 바닐라 콜드 브루를 주문하고 결제는 회의비로 처리한다. 지난 여름에 자주 마시던 음료인데 의외로 가을에도 잘 어올린다.

17:00 – 매달 3째주 금요일은 회사에서 조기 퇴근을 하는 날이다. 오랜만에 해가 지기 전에 퇴근하니 기분이 아주 좋다. 강남에서 저녁 약속이 있어 지하철(9호선이니까 지옥철?)을 타고 이동한다. 1,250원

하루 총 11,450원


5일 총 27,050원